인간의 고결한 정신은 사라지고...



제프리 삭스 "하버드 공대는 '파산 독일은행공대'"
2015.06.07. 06:35 2015.06.07. 09:30

헤지펀드 제왕 폴슨의 4억달러 하버드 기부 '비판'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앞으로는 '하버드 공대'를 '파산한 독일 은행 공대'라고 부르겠다"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가 하버드대학 공과대학에 4억 달러를 기부하며 공대 이름 자체를 바꿔놓은 '헤지펀드 제왕' 존 폴슨의 윤리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폴슨과 하버드대학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삭스 교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허핑턴포스트에 쓴 글에서 폴슨은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일명 아바커스로 알려진 서브프라임모기지로 구성된 금융상품을 설계한 뒤 상품이 망하는 쪽에 투자해 무려 10억 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에 이 상품이 수익을 낼 것으로 믿은 수많은 투자자들은 파산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중소기업 관련 대출을 전문으로 하던 IKB은행이다. 이 은행은 이 투자로 1억5천만 달러를 날리고 파산했다.


삭스 교수는 이러한 비윤리적 행태에도 폴슨은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았고, 대신 골드만 삭스는 금융당국의 고발에 따라 벌금 5억5천만 달러를 무는 것으로 법적 책임을 면했다.

삭스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하버드 공대가 폴슨의 돈을 받고 '폴슨 공대'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독일 사람들이 하버드대 공대에 막대한 돈을 기부한 셈이라며, 자신은 하버드 공대를 '파산한 독일의 IKB은행 공대'라고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하버드대학 출신인 삭스 교수의 비판 외에도 폴슨의 하버드대 기부 당시부터 "하버드조차 돈만 있으면 학교의 이름을 바꾸게 해주는 대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gija007@yna.co.kr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독일의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1)

독일의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2)



혁신 정책을 일관성 있게 구성하는 5대 핵심 요소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 창조적 아이디어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혁신 고리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것이며 혁신과정에 있는 모든 측면과 모든 혁신 주체들을 연결시킬 것이다.


 . 가치 창출과 삶의 질을 위한 향후 우선과제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의 출발점은 미래 번영의 원천(무엇으로 우리의 경제적 능력을 확보할 것인가?)과 삶의 질(우리는 미래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방정부는 혁신적인 해법에 집중하고자 한다이는 과학기술의 강력한 역동성을 이끌어내어 독일이 국제경쟁에서 혁신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러 영역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은 중요하다. 생산 사이클이 크게 단축되고 있으며, 시스템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필요한 개발비용은 혁신으로 생긴 수익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독일의 가치 창출과 고용을 위한 경쟁력과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기술혁신 정도로는 부족하다. 혁신적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소비습관과 행동방식이 점점 더 불가피해지고 있으며, 생산방식과 생활양식도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변화되어야 한다. 그 때문에 연방정부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서비스혁신과 사회혁신 같은 새로운 조직적 해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정부는 주제별로 이루어지는 연구와 혁신정책 중에서 다음의 6대 우선과제에 집중할 것이다.

 

(1) 디지털 경제와 사회

 

정보통신기술(ICT)은 요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의 모든 부문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디지털 세계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배우고 일하고자 하는가? 경제, 행정, 사회와 정치 참여에 있어서 디지털화의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고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할 때에 보안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디지털기술과 관련하여 인구통계학적인 변화는 무엇을 요구하는가? 아울러 가정과 직장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떤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가? 이러한 맥락에서 디지털 기술은 어떤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인가?

 

산업계의 여러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성공적 개발과 통합은 독일의 경쟁력을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야말로 여러 경제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치창출 고리와 제품생산의 중요한 추동력이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자원을 절약하면서도 책임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활용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할수록 미디어 이해력을 높이는 교육도 디지털 세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의 디지털 경제와 사회를 위한 핵심 분야는 다음과 같다.

 

인더스트리 4.0

 

오늘날 산업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점에 있다. 인터넷이 진화함으로써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는 점점 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쪽으로 융합되고 있다. 그러므로 미래 산업생산의 특징은 고도로 유연한 생산 환경에서 개인맞춤형 제품을 생산한다든지, 소비자와 사업파트너들이 디자인이나 가치창출과정의 초기단계부터 관여한다든지, 이른바 하이브리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과정에 고품질 서비스를 연결시킨다든지 하는 것이다.

 

연방정부의 목적은, 인더스트리 4.0의 실행에 있어서 학계와 산업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독일이 이러한 생산기술의 선두적인 공급자로서 그리고 미래의 생산거점지로서 선두에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IT 보안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회사와 종업원 양쪽 다 이해관계가 반영되도록 노동시장과 다양한 종업원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것이다.

 

스마트 서비스

 

산업에서 제품, 공정, 서비스는 점점 더 지능형 서비스에 결합되고 그에 따라 세련화되고 있다.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IT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열어놓았다. 이런 서비스는 예컨대 제품 포트폴리오, 새로운 지식플랫폼을 통한 산업플랜트 운영의 최적화, IT 보안문제를 감안한 ICT 인프라의 가상화(virtualization) 등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스마트 서비스의 잠재력을 위해 연방정부는, 독일 기업들이 가치창출 고리와 생산 공정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데이터

 

빅데이터 기술은 의사결정을 개선하고 가속화하며, 비즈니스 절차를 최적화하고 있다. 기존의 빅데이터 응용 프로그램과 기술은 중소기업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하다. ‘스마트 데이터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연방정부는 중소기업이 만들어 제공하고, 중소기업을 위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과 테스트를 촉진하도록 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는 다양한 성장기회와 발전의 잠재력을 산업에 제공할 것이다. 이것은 특히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에 적용된다. 클라우드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그들은 대기업이 이전에 우선적으로 확보했던 혁신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방정부는 ‘Trusted Cloud’라는 기술 프로그램으로 혁신적이고, 안전하며, 법을 준수하는 클라우드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장려할 것이다.

 

디지털 네트워킹

 

미래의 지능형 애플리케이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고성과를 지향하면서도 안전한 의사소통 네크워크와 다양한 기술들 간의 완벽한 호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연방정부는 광범위한 고성능 네트워크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 에너지, 건강, 교통, 행정 등에서 ICT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연방정부는 포괄적인 지능형 네트워킹'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과학

 

디지털 기술은 과학의 급격한 변혁을 가져왔으며, 연구와 협력을 통해 새롭고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연방정부는 과학에서도 성공적으로 디지털 변환이 일어나도록 지원할 것이며, 디지털화 된 과학정보인프라를 강화하고, 디지털 정보의 광범위한 접근성과 이용가능성을 확실하게 할 것이다. 아울러 각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조율과 자문을 위한 상위 조직으로서 정보인프라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며, 이 위원회는 추천을 통해 자기조직화 과정에 있는 과학 분야를 지원할 것이다. 이것을 기반으로, 선별된 전략적 프로젝트를 장려하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호환성이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거대한 지렛대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디지털 교육

 

교육 시스템은, 사람들이 디지털 매체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지식사회의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해야 하고, 나아가 폭넓은 기량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연방정부는 교육과 일상생활 전체에서 디지털 매체의 활용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방정부와 교육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서로 협력하면서 좋은 교육을 위해 디지털 매체를 개발 ·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학습전략을 발전시켜 갈 것이다. 디지털 기반 교육이 학습자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게 될 것이고, 이는 다양한 연령대와 사회적 · 인구통계학적 배경을 감안하여 지원적이고 실증적인 교육연구의 틀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디지털 생활환경

 

디지털 기술은 일상의 가정생활에도 파고들었으며, 이러한 발전은 가정과 직장을 의 더욱 유연하게 통합해 갈 것이다. 이로 인해 가정과 직장을 뚜렷하게 경계 짓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자녀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부모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즉 디지털 기술은 일상생활을 조직하고 세대 간의 상호작용을 위한 새로운 잠재력과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그러기에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과 뒤쳐지는 사람 간의 새로운 균열도 나타나고 있다. 연방정부는 이러한 사회정책의 새로운 차원에 대처해 나갈 것이다. 연방정부는 디지털 기술에 내포되어 있는 기회를 가정에서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사회과학과 인문학은 이러한 사회적 도전을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학문이 모든 사람에게 사회문화적 지향성을 가질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창출하고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제기는 새로운 아젠다인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고 설계한다 - 거대한 사회적 도전에 대한 연구"(Zukunft sichern und gestalten Forschung zu den großen gesellschaftlichen Herausforderungen)의 틀 내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독일이 장기적으로 번영할 수 있는 역량은 디지털 변환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그래서 연방정부는 그러한 변환을 적극적으로 설계해내고 사회의 중심에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디지털 아젠다 2014-2017"을 추진하고 있다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는 독일을 유럽에서 제1의 디지털 성장국가로 만들고자 한다이런 과정에서 목표가 정해진 혁신정책은국가가 중요한 혁신적 도약을 성취하도록 도울 것이다.


독일의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4)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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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독일 정부가 발표하는 보고서에는...]


항상 국민을 생각하는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다. 혁신을 통한 국가경쟁력과 노동생산성을 강조하면서도 노동의 인간화(Humanisierung des Arbeitslebens)와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많은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독일인들은 명령과 통제, 지시와 복종, 억압과 착취가 아니라 존중과 협력, 나눔과 상생, 대화와 토론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하이테크 전략을 언급하면서도 끊임없이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고, 인문 정신을 통해 인간은 여전히 기술혁명시대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독일의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1)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다. ,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이라는 지붕 아래서 연방정부의 모든 부처가 공동의 목표와 추진방안을 개발할 것이다. 여기에는 혁신과 관련된 각 지방정부와 연방정부, 그리고 유럽 차원의 모든 주체들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도입된 수단의 효과성을 확실하게 만들 것이다. , 도입된 수단의 파급효과와 경제성은 그 수단이 정성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와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보다 더 잘 조화되고 구조화되는지의 여부를 통해 확인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을 살아있는 학습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전략의 지속적인 개발과 실행에 있어서 학계, 산업계, 시민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일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 독일의 혁신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협력하고, 연구와 혁신을 독일의 밝은 미래에 중요한 기반으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혁신정책

 

혁신은 성장, 고용, 번영, 삶의 질을 해결하는 열쇠다. 과거의 디젤엔진이나 동력장치, 또는 오늘날의 지속가능한 운송수단, 디지털 생산, 디지털 서비스, 디지털화된 개인맞춤형 의료 등 크고 작은 혁신이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킨다. 학문적인 큰 진전과 혁신적인 해결책은, 역동적인 경제발전과 사회적 통합과 함께 자연적인 삶의 기초를 보존하면서 에코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준다.

 

독일은 기술적이나 경제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혁신 중심지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가 몰려오고 있다. 기업은 자신의 연구개발을 수행할 장소를 선택함에 있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 큰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기업의 가치사슬은 보다 국제화되고 있으며 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개별 지역 내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소비자를 위한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다.

 

독일로서는 보다 빠른 성장과 번영을 위한 지식을 개발하면서 그것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새로운 지식에 적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독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직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 과학 분야에서의 강건한 기초·응용연구, 산업계와 서비스 부문에서의 혁신 동력이 필요하다. 특히 핵심기술 분야와 주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혁신 기반이 더욱 확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 경제, 사회, 정치 등 각 부문 간의 광범위한 대화가 필요하다. 호기심이나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있는 지속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 협력을 통해 주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다.

 

따라서 연방정부는 포괄적이며 범부처적인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사회의 혁신을 위한 새로운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결집시킬 것이다.

 

 

혁신적인 독일의 이상(理想)

 

혁신적 독일이라는 모델은 연방정부의 연구개발과 혁신정책의 근간을 이룬다. 이 정책의 목표는 독일이 유럽과 전 세계에서 혁신 선도자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개방적이고 미래의 기술과 혁신에 대해 열정을 가진 사회를 원한다.

 

우리는 차이를 이해하고 그것을 기회로 삼는 사회를 원한다. 혁신적 독일은 현대적 사회정책의 틀 안에서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와 앞으로의 세대를 책임질 혁신을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원칙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쟁자들과 성공적으로 겨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고용과 강력한 경제를 원한다. 이를 위해 창업의 새로운 역동성을 자극하고 필요한 여건을 개선하고자 한다.

 

우리는 연구개발 및 혁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독일 번영의 기초는 이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의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연구개발의 결과가 신속하게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기를 원한다.

 

혁신과 미래 기술의 촉진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그것이 확연히 알 수 있는 사회적 혜택으로 구현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관련된 사회적 기회와 위험이 우리의 혁신 문화 내에서 통합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직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헌신적으로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를 바란다. 직원들이 자격을 갖추는 것과 함께 좋은 노동조건은 그들에게 혁신적이 되도록 촉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혁신 잠재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혁신적 아이디어를 새로운 제품, 서비스, 기술로 구현할 때에만 혁신의 중심지로서 우리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산업과 과학 양면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혁신적 해법을 제공하고자 한다. 격렬한 경쟁이 선도적 혁신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동인이다.

 

우리는 과학, 산업, 사회, 정책결정의 강점을 강력하게 결합함으로써 거기서 나온 시너지를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만들어내기 위해 활용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기업과 국제적 파트너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장려하고자 한다.

 

우리는 유럽 내에 있는 우리의 자원을 모아서 유럽연합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EU‘s Horizon 2020 Framework Programme for Research and Innovation"에서 제시된 기회에 모두 활용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ERA(European Research Area)의 구축에 공헌하고자 한다.

 

 

하이테크 전략의 지속적 발전

 

하이테크 전략은 최근 수년 동안 글로벌 경쟁에서 독일의 위상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연구개발과 혁신에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이테크 전략은 당초에 특정기술 분야의 시장 잠재력에 주로 초점을 맞추었으나 2010년부터는 특히 미래지향적 솔루션의 개발과 실행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두 가지 흐름을 결합하여 포괄적 연구개발과 혁신 정책의 모든 핵심적 측면을 고려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위한 최적의 여건이 조성되고, 아이디어를 시장화가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며, 보다 많은 부가가치와 지속가능한 새로운 고용 창출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 모든 조치는 연방정부 예산과 연방정부협약에 부합해야 한다.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은 다음과 같은 5개의 축에 기반을 둔다.

 

미래를 위한 우선과제의 선정

연방정부는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역동적인 혁신분야에서 연구개발과 혁신에 대한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디지털 경제와 사회, 지속가능한 경제와 에너지, 혁신적 노동환경, 건강한 삶, 지능형 운송수단, 시민 안전 등이 그것이다.

 

보다 나은 지식의 전이

연방정부는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을 통해 과학과 기업 간의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 네트워킹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개발할 것이다. 기존의 강점을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협력 유형과 새로운 접점의 창출을 촉진할 것이다.

 

보다 큰 혁신의 가속화

연방정부는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을 통해 독일 산업의 혁신 동력을 강화하고, 특히 중소기업과 기술지향적 창업기업이 기술진보의 첨병으로서 미래 시장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개선된 제도

연방정부는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을 통해 숙련된 인재의 공급, 혁신적인 금융의 활용, 기타 사회적·기술적·법적 요건 등 독일 혁신 시스템의 주요한 제도적 여건을 최적화할 것이다.

 

보다 강화된 대화

연방정부는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을 통해 사회가 핵심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기술 개방화, 시민 참여, 사회적 혁신 등의 중요한 요소를 강화한다.


다음에 독일의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3)으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독일정부가 2014년 8월 발행한 60쪽 짜리 보고서를 번역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우리 정부와 산업계에 독일 정부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독일인들은 끊임없이 플랫폼(platform)과 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모듈(module)을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먼저 큰 그림, 즉 철학과 비전에 대해 합의하고, 그것에 근거한 방법론을 마련하여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시 합의하고, 또 다시 그 방법론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과 도구를 마련하는 업무수행절차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철학, 비전, 방향을 정하지 않은 채 독일인보다 2배 정도 빨리 달립니다. 엄청 많은 일을 하고 고생을 하는 것 같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작 독일인들보다 성과나 산출물은 훨씬 뒤떨어져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고 있는 플랫폼과 모듈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 여기에 번역문을 올려놓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 정부, 특히 미래부와 산업부 고위공무원들이 이 글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여러 회차에 걸쳐서 번역되는 대로 이곳에 게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번역문이 조금 이상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업은 사단법인 ICT융합네크워크의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은 박사가 주관하고 있으며, 독일에서 공부한 몇 명이 모여서 Working Group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번역이 완성되면 독일정부(대사관)의 허락을 받아 출간할 예정입니다.

 


Die neue Hightech-Strategie

Innovationen für Deutschland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

독일을 위한 혁신

 

 

 

[요약]

새로운 하이테크전략은 독일을 세계적인 혁신리더가 되도록 하려는 것이다좋은 아이디어들이 곧바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이런 혁신적인 해결책이야말로 독일인의 번영을 추동하고 삶의 질을 지원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이 해결책이 선도적인 산업국이자 수출국인 독일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다또한 독일은 오늘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환경친화적인 에너지개인맞춤형 의료디지털 사회 등과 같은 이슈에 직면해 있는데좋은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와 서비스화야말로 이런 긴급한 도전과제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하이테크전략은 정부의 소속부처를 넘어서는 포괄적인 혁신전략으로 발전해왔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주제를 잡아서 혁신을 장려하는 새로운 도구를 추가하려고 한다. 우리는 단순히 기술적인(technological) 것뿐 아니라 사회적 혁신(social innovation)을 포괄하는 확장된 혁신개념을 활용하려고 한다. 이 혁신개념에는 사회가 핵심적인 이해관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큰 그림을 조망하면서 그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까지 함께 고려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이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요소

 

I. 번영과 삶의 질에 관계된 미래의 도전과제를 선정한다.

 

새로운 하이테크전략에서 우리는 연구와 혁신에 주제별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조금 더 혁신을 활성화하고 경제성장과 번영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영역에 집중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각 개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공헌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미래의 번영과 삶의 질을 위한 6개의 우선과제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사회

우리는 혁신적인 해법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것을 가치창출과 번영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경제와 에너지

우리가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은 자원을 절감할 수 있으면서도 친환경적이고사회적으로도 수용 가능해야 한다한마디로보다 더 지속가능해야 한다.

 

혁신적인 노동환경

우리는 오늘날 노동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이는 좋은 노동환경이 창조적 아이디어와 경제적 혁신을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삶

우리는 건강하고 적극적이며 자율적인 삶을 도와주는 연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지능적인 이동

우리는 다양한 운송형태의 효율성과 성과창출능력과 상호작용을 최적화하는 통합된 운송정책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시민안전

예를 들어 에너지공급통신교통의료물류 등과 같은 복잡한 시스템과 인프라는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II. 다양한 능력을 서로 연결하여 교류하도록 장려한다.

 

다양한 이론과 주제와 관점들 간의 접점에서 혁신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의 협업을 강화하고, 그들을 국제적 파트너들과 연결하고, 기존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여 대학의 잠재력을 전략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경제부문이나 사회부문과 협력하도록 할 것이고, 상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줄일 것이고, 최고의 클러스터, 미래의 프로젝트, 그리고 유사한 네트워크의 국제화를 촉진할 것이다.

 

 

III. 산업에서 혁신의 역동성을 강화한다.

 

우리는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를 장려할 것이다. 이러한 경제는 미래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경쟁자들과 성공적으로 경쟁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예를 들어 마이크로일렉크로닉스나 배터리기술과 같은 핵심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조금 더 이용자 친화적으로 지원환경을 만들어서 혁신적인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다. 우리는 기존의 수단들을 향상시키고 창업기업(start-ups)을 글로벌 성장지역이나 가치창출지역과 연결시켜서 독일 내의 혁신적인 창업기업의 수를 늘릴 것이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혁신 잠재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IV. 혁신에 유리한 제반조건을 창출한다.

 

혁신은 창조성, 탁월함, 기업가정신 등을 위한 자극적인 환경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따라서 혁신활동을 보다 더 활성화하기 위해 혁신친화적인 제반조건을 강화할 것이다. 전문 인력의 튼튼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MINT독일어로 Mathematik (수학), Informatik (전산학), Naturwissenschaft (자연과학/이학) und Technik(기술)의 약자인데, 영어로는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나 분야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보임분야에서, 직업교육을 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다 더 투명하게 만들고, 외국인 노동자를 보다 더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기술적인 규제와 규범을 계속해서 조화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개방적인 접근전략(Open-Access Strategy)을 발전시킬 것이며, 이는 공적 자금으로 지원된 출판물에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을 위한 제반조건을 향상시킬 것이다. 우리는 공공조달방법을 혁신하여 경제계에서도 혁신을 자극하도록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독일이 벤처캐피탈의 투자처로서 보다 더 매력적인 장소가 되도록 만들 것이다.

 

 

V. 대화와 참여를 강화한다.

 

혁신을 하려면 사회의 중앙에 흔들림 없는 좌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학문적 교류증진을 통해 사회적이고도 기술적인 모든 개혁과 변화에 대한 개방성을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혁신과정의 정치적 행위에도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함께 혁신할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우리는 시민이 주도하는 대화와 시민이 주도하는 연구를 위한 새로운 포맷을 개발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지원과정을 보다 더 투명하게 만들 것이고 연구결과를 전략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새로운 절차와 과정을 정립할 것이다.


다음에 독일의 새로운 하이테크 전략(2)으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기업인들은 어떻게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었는가"

제목은 이렇지만, 기독교가 미국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를 설명하는 칼럼이기도 합니다.

 

이글은 뉴스페퍼민트(2015-03-15)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이글의 원문(NYT)는 여기에 있습니다.




 

2015318| By: arendt | 경제, 문화 | No Comment

 

*이 글은 프린스턴대학 역사학과 교수 케빈 크루즈(Kevin Kruse)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몇 주 전, 미 공화당 지지자들 중 57%가 미국이 공식적으로 기독교 국가라고 천명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2007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55%가 이미 미국이 공식적으로 기독교 국가인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종교에 관련된 논의가 오늘날 정치와 사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사람들이 미국이 만들어질 때부터 기독교 국가였다고 오해하는 것은 있을법합니다. 하지만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기독교 국가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어떤 슬로건이나 세레모니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세레모니나 슬로건이 등장한 것은 193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1930년대로 돌아가보면, 당시 기업인들은 대공황 이후 사회적으로 지탄 받으며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던 사업체들은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통해서 공격받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명예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기업인들은 모든 가능한 방법을 썼지만 특별히 효과를 거둔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자본주의를 기독교의 시녀, 혹은 보완물(handmaiden)이라는 개념을 널리 퍼트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은 자본주의와 기독교가 영혼이 통하는 동반자로 묘사하고 특히 뉴딜 정책이 추진하고 있는 서서히 진행되는 사회주의의 대항마로서 자본주의와 기독교가 함께 힘을 모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신념과 자유 경제 사이에는 별 관계가 없었지만 이 이후로는 그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1930년대와 1940년대, 미국 자본주의 리더들은 기독교의 교리와 뉴딜 정책을 통한 정부의 개입을 반대하는 시장 논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자본가들은 이러한 캠페인을 저극 지원했습니다. 이 캠페인의 명석한 결정 중 하나는 바로 성직자를 대변인으로 고용한 점입니다. 성직자들은 여론에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 리더들은 성직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임스 파이필드(James Fifield) 목사는 이러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적극적인 대변자 1세대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제일연합교회(First Congregational Church)에서 몇몇 백만장자들을 앞에 놓고 연설하면서 그는 성경을 읽는 것은 물고기의 살점을 먹기 위해서 뼈를 발라내는 것과 같이 성경의 모든 구절이 같은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재산이 부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신약 성경의 구절을 무시했습니다. 대신, 그는 기독교와 자본주의를 뉴딜의 비기독교적인 국가 통제에 대항하는 신념으로 묘사했습니다. 그가 1935년에 세운 전미 조직인 정신 총동원령(Spiritual Mobilization)”을 통해 그는 신아래 자유라는 이념을 널리 전파했습니다. 1940년대 후반에 파이필드 목사가 이끄는 그룹은 월간지와 주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 신앙의 복음과 자유 시장 경제를 적극 전파했습니다.

 

아브라함 버라이드(Abraham Vereide) 목사는 기독교적 자유주의를 전미 기도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파시켰습니다. 1930년대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의 파업에 처한 기업인들에게 설교를 한 것을 계기로 버라이드 목사는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이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한 아침 기도 모임을 조직했습니다. 1942년에 버라이드 목사의 영향력은 의회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그는 하원과 상원 멤버들에게 아침 기도 모임을 시작하도록 설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자유주의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빌리 그래험(Billy Graham) 목사입니다. 그가 설교를 시작하던 1950년대 초에 그는 기업 이익을 너무나 열정적으로 대변한 나머지 영국의 한 신문은 그를 두고서 대 기업 전도사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그에 따르면 에덴의 동산은 노동조합 비용, 노동조합 지도자, , 그리고 질병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는 동시에 경제 행위에 있어서 모든 종류의 정부 규제사회주의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1952년에 미 의회로 가서 전국적인 차원에서 종교 서비스와 관련된 기념일을 제정하도록 촉구했고 같은 해에 미 의회는 연간 전미 기도 일(National Day of Prayer)이라는 것을 만들게 됩니다. 그는 만약 대통령 선거에 나가고 싶어 하는 후보자라면 신과 성경에 기대어야 하며 그렇게 하면 당선될 것이다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그래험 목사의 예측을 실현시켰습니다. 그는 선거 운동 내내 자유를 위한 위대한 십자군 전쟁이라는 모토를 사용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후보로서 선거 운동 기간에는 기독교 자유주의자 그룹의 도움을 받았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이들과의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기독교 자유주의자들과 기업인들이 없애려고 하는 뉴딜 국가가 정치적으로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떠한 정당이 사회보장연금, 실업보험, 그리고 노동법이나 농업보조 프로그램 등을 없애려고 시도한다면 당신은 우리의 정치 역사에서 그 정당의 이름을 다시는 듣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몇 번이고 계속해서 미국이 공식적으로 기독교 국가여야 할 뿐만 아니라 계속 그래 왔다고 듣습니다. 이들은 미국이 신의 가호아래 한 국가라고 믿게 됩니다. 사람들은 미국이 탄생할 때부터 미국이 기독교 국가였다고 믿게 된 것입니다. (NYT)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다큐멘터리_Inequality for all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4-12-23




 

독일 연방교육과학기술부에서 작성한 하이텍 혁신전략(Hightech-Strategie)을 살펴보았다. 이 보고서는 2006, 2010, 2014년 매4년마다 발표되는 문서다. 독일어버전이긴 하지만, 여기에 첨부하니 필요한 분들은 참조하기 바란다.



bmbf_hts_lang 2006.pdf


Hightech-Strategie 2020 für Deutschland (2010).pdf


HTS_Broschure_Web 2014.pdf


 

이 문서를 검토한 이유는 내년 초 ICT융합네트워크 워킹그룹에서 우리나라 ICT기업들에게 전략적 지향점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이 문서를 살펴보면, 독일이 제4차 산업혁명(Industry 4.0)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울러 기술혁신의 목적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에서 점차 복지(Wohlstand)와 삶의 질(Lebensqualität)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시사점이 크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내 수업에 들어온 MBA과정 학생들이나 외부기업체에서 내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끔 합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더러운 화장실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열린 질문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많은 해결책이 가능하겠지요. 학생들은 대개 이렇게 대답합니다.

 

     청소원을 더 뽑아 배치한다,

     청소관리를 아웃소싱한다.

     청소감독을 철저히 하여 잘못하는 경우에는 질책한다,

     청소원에게 청소를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다.

     시간대별 청소 체크리스트를 비치한다,

     청소담당자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코팅해서 화장실에 비치한다,

     성과가 좋은 청소원에게는 승진을 시킨다.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청소원의 급여를 결정한다,

    

 

학생들이 생각해낸 해결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낼 수 있는 방식이고,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화장실에 가보면 이런 방식을 씁니다. 이런 방식을 쓰는 화장실은 대개의 경우 깨끗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1번의 해결책은 일손을 더 늘리면 깨끗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일손이 부족한 경우라면 몰라도 일손이 남는데도 일손을 늘린다고 해서 화장실이 더 깨끗해지진 않습니다. 2~4번 해결책은 흔히 쓰는 방식입니다. 전형적인 쥐어짜는 방식의 관리입니다. 5번은 쥐어짜는 방식을 더 체계화했을 뿐입니다. 6번은 쪽팔림의 심리를 이용해서 더 열심히 청소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7~8번은 가장 현대화된 방식인데, 7번은 자리의 한계 때문에 함부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닙니다. 그래서 8번이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는 관리유형입니다.

 

인간을 관리하는 이런 방식은 너무나 일반화되어 있어서 도대체 이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현대적 경영관리는 행동주의 심리학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의 기본 전제는, 인간은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짐승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겉으로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그 이면을 까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날 경영학에서 다루는 인간행동에 관한 연구는 모두 이런 행동주의 심리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영혼, 실존, 사랑, 의무, 신뢰, 책임, 배려, 도덕과 같은 숭고한 낱말은 경영학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이익, 판매, 투자, 승리, 시장, 보상, 광고, 전략 등과 같은 살벌한 용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인간을 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다룰 때, 짐승처럼 다룹니다. 용산 제4지구 철거민의 저항을 진압한 방식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해고노동자들을 진압하는 모습을 보면, 짐승을 다루는 방식과 거의 유사합니다. 영혼, 실존, 사랑, 배려, 도덕과 같은 용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공동체가 아니라 무자비한 약육강식의 정글입니다. 여기에선 아무도 보호하고 의지할 언덕을 찾을 수 없습니다. 각자가 알아서 책임져야 합니다.

 

내가 여기서 시비를 붙고 싶은 것은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는 8번입니다.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한다면 모집단과 표본집단의 문제, 설문지 설계, 설문시기와 해석의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상에 연결시키는 문제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조차 화장실의 청결도와 같이 너무나 뻔한 것을 만족도 조사라는 예산과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냅니다. 이런 수준의 것을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로 해결하려는 발상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보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대부분은 만족도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화장실보다 더 큰 문제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더 방대한 양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식의 해결책을 낼 것입니다. 대부분 대기업에서 고객만족도를 조사합니다. 그것을 그 기업의 평판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만족도 조사가 우리나라에서는 큰 비즈니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협회마다 만족도를 조사해서 상을 주고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컨설팅 회사에서도 꽤 장사가 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러니 너도나도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떠듭니다. 학생들이 화장실의 청결도를 이용자의 만족도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이것이 허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는 통계학을 불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통계는 통계일 뿐입니다. 말하자면, 고객만족도 같은 수치는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습니다. 경영진을 만족시켜 드릴까요, 아니면 긴장시켜 드릴까요? 조사를 담당한 컨설턴트는 사전에 그렇게 묻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너무 적나라하다고 생각되면 분위기를 파악해서 적당한 수치조정을 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조사결과는 고객의 만족을 사실대로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만족도 조사를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만족도 조사는 매우 비생산적인 행태입니다. 이것이 다 상업화된 수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만족도 조사와 같은 설문지 뿌리는 것이 거의 산업화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설문의 대상이 됩니다. 나도 수없이 설문조사에 답했지만, 내가 알 수 없는 질문에 엉터리 같은 답을 수없이 골랐습니다.

 

둘째, 만족도를 아무리 조사해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합니다. 인적 물적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가의 경영철학 결핍이 고객만족도에 나타나지만, 그것이 원인으로 드러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고객접점에 있는 세일즈맨들만 죽어나는 것이지요.

 

셋째, 만족도는 조사과정에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조작하는지는 여기서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모집단과 표본 설계, 설문지 설계와 조사시점 등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의도한 대로 통계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만족도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부하들의 상사경영에 관한 만족도 또는 조직풍토(organizational climate) 등을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조사입니다. 부하들이 상사의 무엇에 불만이 있고, 그것이 조직풍토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상세히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이제 화장실 청소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아직도 화장실의 청결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 많은 비용을 들여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하시겠습니까? 청소원은 누구라도 화장실에 일단 들어가보면 깨끗한지 지저분한지 금방 압니다. 만족도를 조사해야 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정상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청소원도 알고, 관리자도 압니다. 고객만족도를 높여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청소하는 사람과 그냥 더러우니까 참을 수 없어서 청소하는 사람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 같으면 이렇게 할 것입니다. 청소원이 화장실 청소에 대한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고, 화장실 청소에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을 배치할 것입니다.

 

청소원이 화장실을 보고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럴 마음이 없는 청소원에게 만족도 조사결과와 성과급을 들이대도 소용이 없습니다. 만약에 돈의 액수를 보고 청결도를 결정하는 청소원이라면, 나중에는 아마도 돈의 액수를 한없이 올려주어야 깨끗한 화장실을 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청소원에게까지 신자유주의적 자본개념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월 스트리트의 짐승같은 경영진들처럼 말입니다. 돈을 보고 하는 일이라면, 화장실 청소든 월 스트리트의 투자은행 일이든 인간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화장실 청소에서 상품판매로 확장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이 만족해하는지 아닌지는 누가 가장 잘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세일즈맨입니다. 자신의 판매행위에 자부심을 가지고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세일즈맨이라면, 고객이 만족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일즈에 재능을 보이는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입니다. 세일즈 재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세일즈가 아주 고통스런 일입니다. 세일즈맨의 역량을 갖지 않은 사람들을 세일즈에 배치해 놓고, 고객만족도를 조사해서 관리하겠다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입니다.

  

외부기업체에서 내 강의를 들은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더러운지 깨끗한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화장실을 깨끗이 청소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수님께서 강연 중에 던지신 이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내놓은 해답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추상적이었다. 속으로는 모두 간단하고 직설적인 답을 내놓고 싶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남의 눈치를 보는 게 있고, 두 번째로는 뭔가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대답보다는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대답을 내놓는 것이 있어 보인다는 오래된 관습 같은 것에 굴복했으리라. 아니면 회사에서 항상 깔끔한 프리젠테이션만 듣고 보다 보니, 간단하고 원초적인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의심하는 병이 생겼을 수도 있다.

 

화장실이 더러운 것은 들어가서 눈으로 보면 알고, 냄새를 맡아보면 안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화장실에 시간 별로 체크리스트를 붙이고, 복잡한 의사전달체계와 확인시스템을 만들어야 화장실이 깨끗해지는 건 아니다. 화장실이 더러운 것을 보고 손을 걷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을 뽑아 놓으면 화장실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도서관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현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해마다 사서 자격증을 가진 문헌정보학과 졸업생들이 수천 명씩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사서로 채용해 줄 도서관과 정규직 사서자리는 터무니 없이 모자란다. 공공도서관 자체의 숫자도 모자랄 뿐 아니라, 공공도서관 한해 도서구입예산금액도 부족하다.

 

그런데 서울시 도서관경영은 이제 직접 관리체제가 아니라 대개 위탁경영으로 바뀌고 있다. 구립도서관에 취직해도 공무원이 아니라 위탁업체직원일 뿐이고, 정권이 바뀐 이후부터는 밤11시까지 공공도서관을 개관하라는 지시가 있어 연장근무를 하게 된다. 연장근무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연장근무를 하는 사람은 누구냐 하면 밤에만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뽑아서 충당하고 있다. 밤에만 근무하는 직원의 사기가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예상이 된다.

 

도서관에 처음 취직하고 나서 업계세미나에 참석할 때는 도서관학계의 일원이 된 듯 기쁜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세미나에 몇 번 참석해보고 우리나라 도서관계가 왜 이리 발전이 더디고 어려운지 알 것 같았다. 화장실이 더러운데도 사람들은 화장실을 치울 생각은 하지 않고, 허울좋은 청소체크 리스트 만드는 방법, 리스트를 잘 만드는 방법 등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입밖에 내어 말하지 않는다. 도서관계와 청년 문헌정보학도들의 미래는 어둡고학자들의 관심사는 현장과 괴리된 이론세계에 있다. 사서들은 복지부동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는 되도록 눈을 돌리려 한다. 이 부분은 나로선 참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서관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조사하면 도서관이 좋아질까요?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도서관을 짓고 운영할 예산을 터무니 없이 적게 배정해 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제력 10~13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국민을 무지몽매한 상태로 묵어 놓으려는 심사가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근본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상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는 터무니 없는 짓은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주주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돈을 버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압과 착취의 그늘에서 고통 받고 있는지에 대해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12~2006)은 눈을 감았습니다. 기득권층이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착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습니다.

 

경영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BCG)의 창업자인 브루스 헨더슨(Bruce Henderson, 1915~1992)도 프리드먼의 생각과 같았습니다. 헨더스는 영리를 추구하는 방법으로서 가장 좋은 것이 경쟁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어떤 업계에서든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그 자신의 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한다. 이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서는 안 된다. 저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쟁자들은 고비용의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그리고 비용절감을 이루어낸 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들 역시 낮아진 가격으로 인한 혜택을 누려야 한다.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상품 판매 가격을 낮췄음에도 시장점유율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뭔가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지 스토크, 로브 라케나워, 김원호 옮김, 피도 눈물도 없이 경영하라, @북스 2005, 13~14)


 

당연한 귀결이지만, 이런 사상은 곧바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가지게 됩니다. 컨설팅회사들은 자신의 고객들에게 서로 경쟁하도록 부추겼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오늘날 미국계 컨설팅회사는 기본적으로 이런 사상을 따르고 있습니다. BCG의 컨설턴트인 조지 스토크와 로브 라케나워에 의하면, 기업이 법령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의 유형에는 제한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1.     단번에 강력하게 공격하라

2.     변칙적인 전략을 구사하라

3.     경쟁자의 핵심 수익기반에 위협을 가하라

4.     경쟁자의 방식을 이용하라

5.     경쟁자를 힘든 길로 유인하라

6.     파격적으로 관행을 깨뜨려라

 

이런 전략을 활용하는 기업가를 하드볼 플레이어(Hardball Player)라고 했습니다. 하드볼 플레이어, 즉 피도 눈물도 없이 이익을 추구하는 자는 자기 자신에게만 이익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전체 경제에 이익을 준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에 이익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경제에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장을 더 깨끗하게 만들고, 시장에 속해 있는 모든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합니다. 하드볼 플레이어로 인해 제품과 서비스에 일대혁신이 일어나고,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내려가며, 이로 인해 고객들 역시 더 큰 만족감을 갖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조지 스토크, 로브 라케나워, 김원호 옮김, 피도 눈물도 없이 경영하라, @북스 2005, 19~20쪽 참조)

 

미국사회를 휘감고 있는 이러한 신자유주의 이념은 자유경쟁을 통해 이익을 최대한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익을 창출하는 목적은 주주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것입니다. 탐욕은 좋은 것이다! 이것이 미국식 자본주의의 명령입니다.

 

자본주의는 개인적 탐욕을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규제 없는 자유로운 시장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자유가 신장되었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 200년의 자본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자유를 빙자한 억압과 협박, 공포와 착취가 숨어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용산참사가 그것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충격과 공포라는 작전명으로 이라크를 침공하여 자유로운 시장질서에 편입시키려 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자유로운 시장메커니즘을 통한 자본주의적 질서 이면에는 억압과 핍박이 숨어 있습니다.

 

이런 충격과 공포의 전략이 자유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어떻게 작용해왔는지에 대한 검토는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 1970~)의 쇼크 독트린(The Shock Doctrine, 살림Biz 2008)에서 충분히 했습니다. 프리드먼의 자문을 받은 국가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있는 공공부문을 민영화함으로써 구조조정을 통한 대규모 해고와 공공서비스 가격의 폭등을 경험했습니다. 규제 없는 시장경제메커니즘을 도입하여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체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국가 내에서 경제정책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 살펴보면 신자유주의 이념이 스며드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문동 재래시장을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돌발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 같아서는 재래시장을 대형마트로 싹 쓸어버리고 싶은데도 그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까 계속 얼버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재래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 때문에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재래상인들에게 인터넷으로 거래를 하도록 조언합니다. 세상에!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능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게끔 유도합니다. 대형마트에 대항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왜 내지 못하느냐고 다그칩니다. 자신이 예전에 길거리에서 장사할 때는 하소연할 데도 없었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했다는 말을 해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너희들도 나처럼 따라해라'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대형마트와 경쟁해서 살아남아라' 그런 말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하소연할 데라도 있으니까 옛날보다 좋아진 것 아니냐고 합니다.


대기업들은 피도 눈물도 없이 경영합니다. 재래상인들이 대기업에게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내 생각 같아서는 청주 육거리 시장처럼 아케이드형 재래시장을 조성해서 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신자유주의 방식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대기업과 중소상인들이 서로 윈윈하는 장사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12~2006)1962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자유경제에서 기업이 지는 사회적 책임은 오로지 하나뿐인데, 이는 게임의 규칙을 준수하는 한에서 기업이익 극대화를 위하여 자원을 활용하고 이를 위한 활동에 매진하는 것, 즉 속임수와 기망행위 없이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경쟁에 전념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노동조합 지도자들의 사회적 책임은 조합원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의 책임은 법의 틀을 확립하는 것인 것, 이러한 법은 다시 한번 애덤 스미스를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은 법이 되어야 한다.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목표를 고양하는 데에 이르게 된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서 항상 사회에 나쁜 것은 아니다. 그는 종종 자기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실제로 공익추구의 의도를 가졌던 때보다 더 효과적으로 공익을 위하게 된다. 나는 공익을 위한다는 사람들치고 실제로 공익에 많은 도움이 된 예를 알지 못한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주주를 위해 되도록 돈을 많이 버는 것 말고 다른 사회적 책임을 받아들이는 현상보다 자유사회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허무는 경향은 드물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체제전복적인 교리다. 만일 기업인들이 주주들을 위해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것 말로 달리 사회적 책임을 진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들이 알 수 있는가?”

(밀턴 프리드먼, 심준보 외 옮김, 『자본주의와 자유』, 청어람미디어 2007, 214~215)


프리드먼의 글은 기업의 목적에 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논쟁은 오래 가지 않았고, 신자유주의 이념이 승리했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오직 하나 영리추구로 귀결되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기업은 영리추구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주주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즉 신자유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이 정립되었습니다.

 

1.     민영화

2.     자유로운 시장과 교역

3.     정부 재정지출의 최소화

 

이런 신자유주의적 지도이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상세히 살핀 사람은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 1970~)이었습니다. 그녀는 『쇼크 독트린』(The Shock Doctrine, 살림Biz 2008)을 썼습니다. 특히 남미의 국가들이 어떻게 경제성장 과정에서 좌절을 겪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살피고 있습니다.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하에 있던 칠레의 개혁과 카를로스 메넴의 지도하에 있던 아르헨티나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은 거의 재난의 상태로 끝났습니다. 남미 국가들은 민영화와 자유시장 정책을 통해 물가의 폭등과 양극화의 심화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말하긴 어렵습니다.


신자유주의 이념에 근거한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했던 러시아도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신자유주의적인 개혁정책을 펼쳤던 멕시코도 남미와 거의 같은 상태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된 것은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신자유주의 이념의 세 가지 기본정책, 민영화, 자유시장, 감세조치가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이명박 정부의 지도이념이기도 합니다. MB정부가 구성되자마자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한 공기업들을 민영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먹는 물까지 민영화하겠다고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거의 규제 없이 수입하겠다고 했고, 용산 제4구역 철거민들의 저항을 일거에 쓸어버림으로써 자유로운 시장질서를 확립하려고 했습니다. 자유로운 시장에는 항상 속임수가 있고, 그 속임수를 사회적 약자들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빈익빈부익부의 현상이 심화됩니다. 또한 부자들이 내는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줌으로써 확실한 감세조치를 취했습니다.

 

신자유주의 이념은 한결같이 피도 눈물도 없이 사익(私益)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이념이 없는 실용이란 존재할 수 없는 허구입니다. 인간은 이념적 바탕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사회의 성공과 행복은 어떤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이념이 우리나라에 강력하게 적용될 경우 과연 어떻게 될까요?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