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자들의 멍청한 짓(비봉출판사 1998)
당시로서는 만용에 가까운 짓이었습니다. 독일에서 귀국한 후에 한국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로 인사조직분야를 가르쳤습니다. 그 때는 우리 사회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90년대 한국의 자화상은 높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자만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 눈에는 부조리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똑똑한 관료조직이 하는 일을 보면 정말 멍청했습니다. 외환위기는 그래서 온 것이지요. 그래서 내 심장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직원들을 가르쳤는데, 그 강의 원고를 묶어서 출판했습니다. 그래서 책의 부제가 "한국 관료조직의 개혁을 위한 진단과 처방"이었습니다. 비봉출판사의 박기봉 사장님이 원고를 읽더니 자신이 출판하겠다고 흔쾌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책이 꽤 팔려서 출판사에 폐를 끼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부끄러운 짓을 했습니다. 그땐 뭘 믿고 그렇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영관리의 위기(비봉출판사 2001)
나의 첫 번째 책이 어느 정도 팔렸는지 비봉출판사의 박기봉 사장님이 두 번째 책을 내자고 했습니다. 물론 강의 원고도 있었고, 일간지에 싣던 칼럼도 있어서 책 한 권의 분량이 되긴 했지만, 당시 나는 한국은행에서 조직개혁작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원고를 가다듬을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출판사의 강권도 있고 해서 못이기는 체 하고, 강연원고와 칼럼들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내용 하나 하나는 괜찮은데, 전체적인 프레임웍이 내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구상해서 써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 책이 아직 팔리는지 모르겠는데, 빨리 절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집필 중에 있는 책은 "마음을 사로잡는 경영은 가능한가"(가제)입니다. 이 책은 미국식 경영학의 폐해를 벗어나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사로잡는 방식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MBA과정에서 강의한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경영에 대한 개념적 안내서 역할을 하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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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터킨더 2009/03/19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교수님.
무터킨더, 박성숙입니다.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나니 더 친근감이 가네요.
저 역시 성규관 대학을 나왔거든요.
또 그놈의 학연인가요?^^
어쨌든 반갑습니다.
경영이란 분야는 제게 아주 생소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어느 학교 나왔는지를 아는 것이 반가운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그게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죠.
학연과 지연으로 나라운영를 망쳐요. 내가 오래 인사분야에서 일해보니깐 학연과 지연이 완전 쥐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 나왔는지를 지울까요?
그것 또한 좋은 대안이겠습니다. 그래서 방금 우리나라 학력은 지웠습니다.
아무튼 박성숙 선생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