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화)~8월25일(화) 3주간 출장 겸 휴가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휴가로 영국엘 다녀왔는데, 금년에도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런던에서 일하는 딸아이가 초대해서 매년 가게 된 것이지요. 자식들이 떨어져 살면, 부모로서는 늘 보고 싶지요. 함께 사는 게 가족으로서는 제일 좋은데, 그럴 수 없는 형편이라서 가끔 만나 그 동안 못다한 얘기도 하고,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의 애정과 신뢰를 확인합니다. 가끔 전화와 메일로 사는 형편과 사정을 확인하지만,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는 못하지요. 아들은 최근에 제대하는 바람에 군생활모드에서 공부모드로 바꾸기 위해 이번 여름휴가에서 빠졌습니다.
휴가면 휴가지 왜 출장이라는 말을 곁다리로 붙였냐구요? 첫째 이유는, 우리나라 형편에 3주씩 휴가를 가는 것은 아직 부르주아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부르주아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둘째 이유는, 실제로 몇몇 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프로젝트이기도 한데,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개인적 삶을 알아보고 어떤 역량(competency)이 크게 작용하는지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출장이라는 말을 살짝 끼워 넣었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노는 것인데, 미안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 기간 중에 8월8일(토)부터 18일(화)까지는 에딘버러를 비롯한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처남 부부, 그러니까 아내의 큰 오빠부부와 함게 갑니다. 큰 처남은 건축학과 교수로 근무하다 작년에 정년퇴직한 분인데, 특히 스코틀랜드를 보고 싶어 하시기 때문에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잠시 영국에 들러 함께 도버, 스톤헨지, 세익스피어 생가 등을 여행했는데, 금년에도 역시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지금 "무쟈게"(윤여임 선생님으로부터 새롭게 배운 단어) 좋아하고 있습니다. 좋은 건축물을 만났을 때, 문외한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줍니다. 그래서 여행중에 건축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작년 여름 휴가까지만 해도 블로그를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꾸지 못했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것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못해서 블로그에 올린 여행기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블로그를 위해서라도 사진을 좀 찍어볼까 합니다. 역시 자동모드로 말입니다. 여행 중에 여행기를 계속 올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p.s. “인재전쟁”에 관한 인터뷰 내용은 시리즈로 계속 발행하도록 예약을 걸어 두었습니다.
'삶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페이스북을 시작했어요 (20) | 2010/11/20 |
|---|---|
| 에드가 드가(Edgar Degas)를 감상하세요 (0) | 2009/10/13 |
| 출장 겸 휴가를 다녀옵니다 (24) | 2009/08/03 |
|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다녀와서 (4) | 2009/07/29 |
| 아들이 제대하다 (26) | 2009/07/24 |
| 태터캠프에 다녀와서 (24) | 2009/07/18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짧은이야기 2009/08/03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여행기는 더욱 기대가 되는걸요~ ^___^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기획하신 일도 잘 되셨으면 합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여행이 될지 모르겠군요. 잘 다녀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용현주 2009/08/03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은 내일 떠나시나보군요.
아무쪼록 모든 분들이 무탈하시게... 잘 다녀오세요.
사모님뿐만 아니라 형제간이신 가족들과도 함께 하신다니...
먼 길이지만,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겠습니다.^^
여행 후기도 매우 기대됩니다 ~
여행은 항상 설레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는 여행도 좋고, 혼자 가는 여행도 좋은데... 나이 들어서는 함께 가는 여행이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혼자 다니는 것이 쓸쓸합니다.
좋은 여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돌아와서 한번 만나지요.
박시대 2009/08/03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 오십시요.
박 소장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라가고파 2009/08/03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자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잘 먹고 잘 노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잘 놀고 오십시오.
여행은 그 동안 쌓였던 것들을 씻어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잘 놀고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재충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K 2009/08/03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 참 묘한 매력이 있는 나라죠. 처음 가서는 우중충한 날씨하며 모든게 싫어서 우는데 나올때는 떠나기 싫어서 울게 되는 나라. 저도 오래 산건 아니고 몇달 산 정도지만, 아직도 그리운 추억이 많습니다. 물론 물가 생각 안할때 얘기죠 ^^
그런 것 같습니다. 3년째 내리 휴가를 영국으로 가게 됐습니다. 묘한 매력이 있나 봅니다. 런던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매력적인 도시죠. 도시를 벗어나면 전원 풍경이 참 보기도 좋구요. 역사를 배울 수도 있으니까요.
윤여임 2009/08/03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해안 고속도로 발안 톨게이트 부근에 있는 저희 동네는 휴가철이 되면 막히는 길때문에 은근히 피해를 본답니다. 요즘이 그런 때라 되도록이면 움직일 엄두도 안내지요. 안 그래도 '휴가'하면 부러워서 심사가 뒤틀리는데 차마 내색은 못하거든요. 그런데 언감생심 제가 한 번도 못가본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으로 여름휴가라니요. 부러워서 기가 넘어갈 일이지요. 하지만 교수님이 가시는 것은 용서(?)해 드릴 수 있어요...ㅎ ㅎ 출장 가시는 거잖아요.그래두 진짜 부럽네요. 목장에서는 8월이 가장 힘들기도 하고 바쁘기도 한 달이지요. 수확의 계절이거든요. 옥수수를 잘라 저장을 해야 하는 때라 8월이 무사히 지나면 정말 감사한답니다. 저도 언젠가는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야지요.
윤선생님, 나는 휴가 가면서 출장이라는 핑계를 대기는 합니다. 11시간 넘게 날아서 런던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해서 블로그부터 열어보았습니다. 인터넷 중독이 된 모양입니다.
그래도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포스트는 자주 못해도 답글이라도 쓸 수 있을 때 써야겠다는 심산으로 열어보았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곳에서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일거리가 없어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장만 하는 줄 알았더니 농사까지 짓는군요. 참 대단합니다. 또 뵙죠.
멀리 내다보자 2009/08/04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가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요. 그리고 여행 후기도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즐거운 휴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즐거운 휴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윤 2009/08/06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히 시공간을 우주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자신이 소요하는 시간과 머무는 장소가 자신에게는 우주의 영역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시는 박사님께서 어떤 시공간을 경험하실 지 궁금해집니다. 휴가(아니면 답사가 되는 건 가요?) 잘 다녀오시고요. 답사기 기대하겠습니다. ^^
더위를 피하는 것이 피서잖아요. 이곳 런던은 섭시 20도 내외입니다. 그러니 긴팔을 입고 다녀도 됩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좋은 사람도 만나고, 그렇게 되겠지요. 사삼 사는 데는 다 비슷한데, 약간의 풍습이 다를 뿐입니다.
유럽여행은 특히 역사를 잘 이해해야 되지만 역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는 무식쟁이라서 그저 겉모습만 보고 다니는 수밖에 없죠. 여행기라도 쓰려면 좀 유식해져야 하는데, 이 짧은 기간 얼마나 유식해질지 모르겠습니다.
맑은독백 2009/08/06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을 보니 이미 도착하신 것 같네요...
더운 서울을 떠나 영국에서 보내는 꿀맛같은 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떠나질 못하는 이를 위한 시원한 사진들까지 고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지금은 시차를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새벽 2시에 깨서 당최 잠이 오질 않습니다. 뒤척이다가 도저히 않되겠길래 PC를 켜고 달가닥거렸더니, 아내로부터 핀잔을 들었습니다. 아내는 잠자는 데는 일가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잘 자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출장을 가도 시차적응은 하루 이틀이면 충분했는데, 세월이 갈수록 적응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딸이 가지고 다니는 아이폰을 가지고 인터넷도 연결해보고 유투브에 들어가서 내가 올린 강의도 들어보고 했는데도 잠이 오질 않습니다. 이러다가 낮이 되면 무척 졸리겠지요. 아무튼 조금 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염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무터킨더 2009/08/07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여행되시고
많은 새로운 소식 담아오시기 바랍니다.
언제 독일도 한 번 오셔야 할텐데....
감사합니다. 언젠가 독일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독일도 약 한달 간 다시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산 2009/08/07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은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건강도 잘 챙기세요..^^
좋은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있는 것 자체가 아주 좋은 피서입니다. 여기는 오늘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만 기온이 섭씨15도로 떨어졌습니다. 긴팔을 입어야 하고 겉온도 챙겨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황일환 2009/08/17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 좋으시고, 편안하시고, 건강 넘치시는 여행되시길 기원합니다.
황 팀장, 여기까지 찾아왔군요. 지난 주에는 스코틀랜드에 있었는데, 거의 반은 비가 왔어요. 아주 추워서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다녀야 했어요. 바닷가에는 아예 중무장을 해야 했으니까. 대낮 최고 기온이 섭씨 18도 정도 되니까 쌀쌀한 편입니다.
어제 런던에 도착해서 메일과 블로그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런던은 스코틀랜드보다 조금 더 덥습니다. 어제 런던에서 약간의 불편한 이벤트(렌터카의 사고, 그러나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가 있긴 했지만, 건강하고 편안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황팀장과 회사의 동료들도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댓글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