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떠나 보내며,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장례식 그 자체가 우리를 매우 감동케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례에 참여하여 눈물을 보이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금 잘못 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 부자에게 돌아가는 잘못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깨달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보수주의자들이 추구하는 자본의 논리에 의해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공동체적 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적 이상이 인간의 정신을 매우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맞물려 진보적 이념이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보수의 이념은 가진 자들과 그들에게 봉사하려는 자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졌다”는 의미는 돈, 권력, 지식 등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을 많이 가졌음을 말합니다. 돈은 자본가들에게, 권력은 정치인들에게, 지식은 학자들에게 많습니다. 또한 이들을 돕거나 동조함으로써 혜택을 받는 사람들도 덩달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뭔가 가진 것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보수적이라고 합니다. 냉전시대에 보수주의자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냉전 당시 민주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은 대부분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지배되었습니다. 냉전이 마무리되면서 보수주의자들이 쇠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경제적 변화를 꾀하고자 할 때는 진보적 인물들이 득세하다가, 김정일 체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면 보수주의자들이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이처럼 “보수”란 뭔가 가진 자들이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속성을 말합니다. 이것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방어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가지고 있는 경제계,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권 여당과 정부고위관료들, 국가권력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정기관의 고위층, 지식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수들은 대개 보수적입니다.
또한 젊은 시절에는 가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진보적이었다가, 어른이 되면 대개 보수적인 성향으로 바뀝니다.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축적하고 가족을 부양하게 되면, 행동의 변화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입장으로 기울게 됩니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지 않으면, 보수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보수와는 달리 진보의 이념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지식이 없는 자, 즉 갖지 못한 자들의 신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 권력, 지식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보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타고난 성향도 있을 수 있어서 가난한 사람도 보수적인 입장을 가질 수 있고, 부자도 진보적일 수 있습니다.
사회구성이나 인구비례로 따지면, 진보하기를 바라는, 갖지 못한 자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갖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할만한 정보와 역량이 부족하여 보수주의자들의 정책적 선동에 쉽게 동화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주의자인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것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바로 이런 선동에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둘째, 진보주의자들은 손익보다는 선악의 문제를 중시하는 성향이 있어서, 자신의 옳음과 타인의 그름을 강조하다 보니, 서로서로 협동하기보다는 분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보주의자들은 지금도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고 서로 통합적인 협동이 어려워 보입니다.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이 세계 어디서나 정치적 활동에서 보수주의자들보다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세상을 보수와 진보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설명해버렸습니다. 이런 단순이분법이야말로 위험한 발상입니다.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나 사고와 행동패턴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분류해서 설명하는 이유는, 자신의 사유와 행동의 뿌리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더구나 사람마다, 사안마다, 시대마다 필요에 따라 보수와 진보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를 획일적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파병과 한미FTA를 반대하면 진보, 찬성하면 보수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원인과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라크파병에는 극구 반대하지만 한미FTA에는 찬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반대했지만, 올해는 반대하지는 않는 태도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수와 진보가 두부모 잘리듯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를 판단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에 내린 의사결정과 행동패턴을 파악해 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데 이것보다 더 정확한 방법은 없습니다. 과거의 의사결정과 행동패턴은 미래의 유사한 상황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보주의자라고 자타가 공인했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황석영 같은 사람들이 가끔 나오기 때문에, 가능성이라는 확률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세상사 늘 그렇듯이, 통계학적으로 볼 때 이상한 사람들은 반드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노무현은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노무현이 추구했던 정치적 이상(理想), 그리고 그가 바라던 사회적 가치(價値)는 분명 진보적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재임시절에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혜택이 늘어나긴 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지역주의 타파라는 정치적 이상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파병과 한미FTA를 보면서, 진보주의자들은 노무현에게 등을 돌리는 우를 범했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이 분열한 것입니다. 힘을 잃었고,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이 때를 기회로 삼아 봉급쟁이들의 신화였던 이명박을 내세워 온갖 선전 선동을 했습니다. 나라를 부자로 만들 것이라는 선전과 선동 말입니다. 이명박의 과거 의사결정과 행동패턴을 보면 그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이념의 소유자인지는 너무도 명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선전과 선동에 쉽게 동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무현의 정신과 영혼은 그렇게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표차로 선거에서 승리한 보수주의자들은 힘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돈, 권력,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동원하면 얼마든지 가난한 자들의 몫을 부자들에게 돌려줌으로써 부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쇠고기 광우병 파동, 촛불시위, 용산참사 등을 겪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되었음을 알았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갔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노무현 장례식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는 회한이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에서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의 의미를 대다수 국민은 느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노무현은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그는 대통령의 지위를 권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가급적 권력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 권력을 지키려고 보수적 입장을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국민에게 돌려주려고 했습니다. 언론과도 싸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듯한 그의 직설적 어법은, 가진 것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진실하게 들렸지만,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심장을 비수로 꽂는 아픔이었을 겁니다.
당연히 보수적 입장을 취할 위치에 있는 대통령이 오히려 진보적인 입장과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보수주의자들로부터는 엄청난 비난과 무시를 당했습니다. 대통령이 오히려 핍박을 당했다고 말해야 옳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기보다는 서민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공감할 줄 아는 대통령이었습니다. 자신의 선한 의지를 굽히려 하지 않았지만, 평범한 말투와 인간적인 약점투성이를 숨기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이 서민들의 영혼을 움직였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추모인파는 그래서 생겨났습니다. 아마도 보수주의자들의 눈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것입니다.
눈물의 교훈은 무엇인가?
이제 눈물을 닦고 노무현의 죽음을 통해서 얻은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닦달함으로써 자신의 똥 냄새를 덮거나 중화시켜보려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똥 냄새의 진원지가 어딘지를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힘이나 권력을 쓰는 사람은 반드시 그것 때문에 망한다는 진리가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둘째, 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과거에 그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막연한 선전 선동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행동패턴은 재현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진보주의적인 사람들은 옳고 그름만 따지지 말고, 큰 방향이 옳으면 서로 협력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점입니다. 적전 분열이 패배의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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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터킨더 2009/05/31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교수님 글은
노대통령의 서거 이후
블로그며 신문지상에 쏟아져 나왔던 그 많은 말들의 성찬 속에
가장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오늘날 이 비극의 원인을 알고
앞으로를 준비해가야할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명깊게 잘 읽고 갑니다.
정말 좋은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자본이 사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장례식에 대거 모여들었어요. 심지어 이명박을 지지하고 노무현을 비난하던 사람들까지.
인간은 돈만으로 살 수 있는 짐승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가운데서 서로 희망을 논해야 하지요.
현정부의 인사들은 신뢰, 사랑, 희망이 인간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적 가치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돈과 힘으로 밀어 부치면 된다는 우둔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격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2009/06/01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
참 좋은 지적이십니다. 문장 표현상의 껄끄러움은 고쳤습니다. 감사합니다.
#2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가급적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워낙 국가적 리더십과 관련된 문제라서 간단히 짚었을 뿐입니다.
김대중 정부의 출현은, 이전의 보수주의자들이 오랫동안 집권하면서 국가를 파산지경으로 몰고 갔었기 때문에, 진보진영 이외의 대안이 거의 없어서 필연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정부의 출현도, 보수층이 이회창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지 못하고 이인제 후보 등과 분열한 것과 선거 직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약속 파기에 따른 진보진영의 단결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전 분열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수층에서도 절감했을 것입니다.
이념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몽준 의원의 의리없음에 대한 심판격이었다고나 할까요. 정몽준 의원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노무현 후보를 극적으로 도와준 꼴이 됐지요. 노무현 후보는 아무튼 운이 좋았죠.
지난 대선에서는 서민들(택시기사, 일용직근로자 등...)이 오히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많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가진 자들(보수층)과 보수언론의 선전 선동이 서민들에게 먹혀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무능하다기보다는 사회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할 겨를 없이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주변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정보에 그대로 동화되기 쉽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사회 현상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가 광고한 우유의 매출이 쑥 올라가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선전 선동이라는 게 그렇게 무섭죠. 그래서 보수층과 이명박 정권은 미디어법을 통해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보다 선악시비를 가리는 것에 능하기 때문에(진보측이 무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선거이슈에 대해 분열하는 성향이 있어 늘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큰 틀과 방향이 맞으면 약간의 다른 생각들은 서로서로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박선영 2009/06/01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선생님께서 쓰신 브루더호프공동체방문기를 읽게된뒤 가끔 들려서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읽고 가는,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때마다 여기에서 선생님의 간결하고 진솔한 글을 읽고 있다 보면 저의 세상을 보는 눈도 함께 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언제나 감사합니다. 종종 들러서 많이 빚지고 가겠습니다.
좋은 글이라니 감사합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눈 감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끔 글을 씁니다. 내가 생각하는 경영학을 좀더 깊이 연구하는 시간을 다소 빼앗기는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데, 가끔 독자들의 격려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국가경영이든 가정경영이든 기업경영이든, 경영은 경영이기에 그 기본 원리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성공한 CEO가 국가경영을 하면 부강한 국가가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을 보면서, 둘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째,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영이 원리와 원칙도 없이 마구잡이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거나,
둘째, 그게 아니면 국가경영의 원리와 기업경영의 원리가 완전히 다른 것이거나.
격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외감 2009/06/01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 교훈이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양당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하에서
과거지향적인 세력은 과거를 볼 수 있기에
뭉치는거 또한 쉽지만은..
미래지향적인 세력들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분열하기 쉬운거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큰방향에서 미래지향적이라면
닥치고 연대해야 좋을거 같습니다.. 꾸벅^^
인간이 깨어있는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진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진보적인 사람들은, 서로 각각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서로 공통점을 찾아서 격려하는, 특이한 개별자이면서 동시에 인류보편적 양심을 갖는 기묘한 영혼의 소유자들입니다.
저는 항상 진보적인 양심의 승리를 확신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이런 양심을 통해 진보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경쟁을 통해서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맘껏 발휘함으로써 진보합니다.
우리사회가 선진국가로 진보하려면, 명령과 통제에 의한 국가운영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논의들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활발하게 일어났으면 합니다.
격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천하백수 2009/06/02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보수와 진보가 늘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옳고 그름이 아닌 상호견제와 상호 협조를 통한 정반합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순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사회의 문제는 해결되고 통합되면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른의 차이임으로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우리 사회에 부족한 것이 색깔론이 부각되는 원인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진보입니다. 다만 그 분의 가치는 진보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 본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정의 그리고 보편적 진리에 비추어 진보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로 보수로 세상을 바라보기 보다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자신이
지금 진보이어야 할 지 보수이어야 할 지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 의견에서 저의 사적인 진보와 보수의 개념은
보수는 현재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수구적인 개념이며, 진보는 개혁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장형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를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로 구분을 한다면 그것은 자본적의 기준에 의한 진보와 보수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차이가 옳고 그름이 아닌 상호 이해를 위한 대상으로 사회가 발전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날 갈등의 원인은 항상 돈입니다.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과 권력은 상호 호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과 권력은 서로 결탁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수의 개념을 아주 복잡한 용어로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수를 현재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수구적인 개념"이라고 본다면, 현재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이유가 뭔가요? 소유한 돈(자본)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자연스런 본능이 바로 보수적 성향으로 나타난 것이지요. 뭔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지키려고 한다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죠. 그래서 보수적인 성향이란 아주 자연스런 생리적 현상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있는 마음이 없다면, 즉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이 부족하다면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사람이 된다는 뜻이지요. 세계를 보다 크고 넓게 생각하고, 자신이 서 있는 역사적 위치를 생각한다면 진보적 입장을 취할 수 있겠지요.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대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은 형식적으로는 반대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사유의 질적 수준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진보적 인물에 의해 사회가 변혁을 이루고 발전하게 되지요. 소크라테스, 간디, 링컨, 이순신, 만델라와 같은 인물들, 즉 시대의 보수적 흐름을 거스른 인물들이 바로 그 예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런 위대한 인물들보다 그릇은 작을지 몰라도 진보적인 역사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과 의견 감사합니다.
통닭 2009/06/02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만...
분향소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전국민의 9할입니다.
TV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행사를 계속해서 방송하는 것을 짜증 내는 국민이 아직도 많습니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며, 책도 읽지 않으며, 신문조차 읽지 않으며, , 주변의 잘난 사람 이야기만 듣고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 욕을 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자기 밥그릇 뺏어가는지도 모르고 욕하라니까 욕하는 어르신들도 많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말씀에 공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의 자살행위 그 자체에 집중해서 떠듭니다. 문제를 크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고, 인류의 정신사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네 갑남을녀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의 수준인 걸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말입니다. TV와 같은 언론매체가 매우 중요합니다. 언론매체가 어떻게 여론 형성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독일, 프랑스와 같은 유럽국가에서는 수준높은 TV프로그램들이 아주 많아서, 공영방송이나 일간신문 중에는 거의 대학교양수준을 넘어서는 기획프로와 기사들이 많아서, 그런 프로들을 보면서 사유의 수준을 높여갑니다. 시청률보다는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로지 시청률/구독자수 하나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 때문에 저질오락프로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의식있는 시민들의 저항이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섬강 2009/06/02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한 지적입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보수는 제 이익을 위해 뭉치지만 진보는 자신이 믿는 가치를 훼손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게 진보의 한계지요.
이명박을 보며 바보 노무현을 더 생각합니다.
그가 추구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뜻을 어떻게 살려나가야할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아주 정확한 언명입니다.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 내내 무거운 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무거워서 잘 걷지도 못할지 모르겠군요.
아무 탈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어야 할 텐데요.
짧은이야기 2009/06/04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정갈한 글과 명확한 진단, 뛰어난 비유, 진심으로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산 자에게 남겨진 숙제를 찾아서 해야 할 텐데요..
선생님의 글이 도움이 됩니다.
(글에서 황석영을 '이상한 사람'이라 표현한 데에서는 웃었습니다.^^)
후폭풍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웃겨요. 진실하게 일하고 진실하게 사람을 대하면 걱정할 일이 없을 텐데...
2009/06/04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즉시 고쳤습니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OTL